촉진예산과 관련된 문제들 중에서는 전체 촉진예산의 결정 및 각 촉진방법별 예산배정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기업이 마케팅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는 촉진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할당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많은 경우 촉진활동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매출액이나 이익의 증가로 측정하는 것이 어려워서 촉진예산의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촉진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촉진예산을 총 매출액의 20~30%로 책정하고 있으며, 기계설비 산업에서는 5~10% 이하로 책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같은 산업에서도 기업들 간의 촉진예산액의 차이가 크다. 광고예산을 책정할 때에는 매출액 비례법, 가용예산 활용법, 경쟁자 기준법, 목표 및 과업 기준법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매출액 비례법은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예산 책정 방법 중 하나이다. 이 방법은 현재 또는 예상되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촉진예산으로 사용하거나 제품의 판매가격의 일정 비율을 촉진예산으로 산정하는 것이다. 매출액 비례법은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로 기업이 사용 가능한 금액을 매출액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촉진비용, 판매가격, 제품의 단위당 이익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여 촉진예산을 산정할 수 있다. 셋째로, 경쟁사들이 매출액에 대해 동일한 비율을 촉진비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사들과의 촉진예산 비용 관계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매출액 비례법은 매출을 촉진의 결과로 보지 않고 매출을 촉진의 원인으로 보기 때문에 매출액이 감소하는 시점에 촉진비용을 일반적으로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가용예산 활용법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예산 책정 방법 중 하나로, 기업이 충당 가능한 수준의 촉진비용을 책정하는 방법이다. 다른 긴급한 비용을 모두 예산으로 책정한 다음 나머지를 촉진비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제한된 자금을 가진 기업에서 촉진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할당하지 않기 위해 사용된다. 가용예산 활용법은 매출액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액에 대한 촉진의 효과를 반영할 수 없다. 또한, 일정한 산출 기준에 따라 촉진예산이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자금 상황에 따라 매년 책정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경쟁자 기준법은 기업이 경쟁사들의 촉진예산에 맞춰 자사의 촉진예산을 책정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산업 평균을 기준으로 촉진예산을 책정하게 된다. 경쟁자 기준법은 경쟁사들의 상황이 자사의 상황과 다를 경우 비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시장 환경이 계속 변화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이 서로 경쟁사의 촉진예산에 맞추어 경쟁적으로 예산을 책정하게 되면 산업 전체의 촉진예산이 과대하거나 과소하게 책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OB맥주에서 아이스맥주 출시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인 후에 카스맥주 등 경쟁사들도 촉진활동을 증가시키는 경쟁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때 촉진예산이 맥주회사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과도하게 할당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목표 및 과업 기준법은 가장 논리적인 촉진예산 책정방법으로, 기업은 자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예산을 책정한다. 마케팅 관리자는 (1) 목표를 정의하고,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과업을 결정하고, (3)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산정하여 예산을 책정한다. 목표 및 과업 기준법은 비용과 촉진 성과와의 관계를 예측해야 하는데, 이는 정확하게 측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과업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마케팅에서 목표 및 과업 기준법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